부채의 질 [재무상태표(부채)]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바로 부채의 규모이다. 부채의 규모, 특히 차입규모가 클수록 차입원리금의 상환에는 더 많은 현금흐름이 요구된다. 원금과 이자는 법적으로 갚아야 하는 고정적 성격의 비용이기 때문에 경영환경의 악화로 매출이 둔화되고 이익과 현금이 줄어드는 경우에는 부도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된다. 그런데 부채의 규모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부채의 질(debt quality)이다. 부채의 질은 부채의 구성, 차입구조, 차입목적 등에 의해 결정된다.
부채의 질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는 부채의 구성으로,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와 상환기간이 1년 이상인 비유동부채의 구성비율은 회사가 1년 안에 부채상환에 필요한 현금규모를 가늠하게 해준다. 또한 그 현금을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조달할 수 있는지 아니면 추가로 차입해야 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게 한다.
두번째 요소는 부채의 차입구조이다. 특정 기간에 집중된 경우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자금만으로는 상환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차환(refinancing)을 위한 대출 또는 채권발행이 요구된다. 이때 금리상승, 금융시장 경색 등 외부조달여건이 악화되는 경우 불리한 조달조건을 감수하거나 신규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만기가 집중되어 구조적으로 차환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 부채의 질이 낮게 평가되어 기업평가에서 항상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부채의 질을 평가하는 세번째 요소는 상환부담의 변동성이다. 이 변동성은 조달금리가 고정금리인지 아니면 변동금리인지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외화로 표시된 부채의 규모와 환율의 변동에 따라 상환부담의 변동성 역시 부채의 질 분석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부채의 질을 결정하는 네 번째 요소는 차입금의 사용목적이다. 만약 차입금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차환이라면 다소 위험한 신호로 보인다. 반면에, 신규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된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된다.
다섯 번째 요소는 자본구조에 따른 손익확대효과이다. 재무레버러지는 자본구조에 따른 손익확대효과이다. 이자 등의 재무고정비의 비중이 클수록 영업이익률 변화에 비해 순이익변화율(주당순이익변화율)이 더 커지는 손익확대효과를 재무레버리지효과(financial leverage effect)라고 한다. 경기전망이 발고 사업전망이 좋은 기업의 경우에는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이자비용이 높으면 주당이익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양(+)의 손익확대효과가 나타나게 되므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에 경기전망이 나쁘고 사업전망이 흐린 기업인 경우에는 고정적 재무비용인 이자비용이 높으면 주당이익이 감소하는 부(-)의 손익확대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부채에 질을 파악하는 요러가지 요소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빌려온 부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기업이 이익을 얻느냐, 아니면 부채로 인해 기업의 재무안전성과 손해를 입히는 리스크로 작용하느냐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보면 쉬울 것 같습니다. 부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분명 기업의 성장속도를 향상시키는 시너지를 내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경제에 미치는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 만큼 효과적으로 운영하여 실적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부채의 규모 및 질을 따져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기업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이 필요없는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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