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 콘서트 [리얼 독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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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콘서트 [리얼 독서 리뷰]

by 큐라s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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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콘서트 [리얼 독서 리뷰]

책 제목을 자세히 보면 이 책의 원 제목은 상당히 깁니다. <스토리텔링으로 누구나 쉽게 배우는 회계학 콘서트>입니다. 유키라는 소녀의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어패럴 회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작됩니다. 회사는 은행으로부터 융자 중단 통보와 함께 위기의 시그널이 드리워지게 되고요. 결국 어머니의 권유로 회계전문가인 이즈미를 만나면서 회계를 통해 회사를 보는 법에 대하여 강의를 듣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어패럴산업(apparel industry) : 모피제품을 제외한 하의 ·상의 ·양말 ·모자 ·장갑 등의 디자인, 패션, 봉제업을 업으로 하는 산업

사실 저는 주식투자를 위해 기업의 재무제표를 잘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해 이책을 짚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의도했던 방향이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분석을 알고 싶었지만, 이 책은 경영자로서 재무제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스토리 진행은 다소 유치할 수 있습니다. 유키라는 소녀는 회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마치 '유키 소녀 성장기' 같은 느낌 이죠. 유키가 기울어져 가는 회사를 살리려고 회계전문가 이즈미의 조언을 받고 그 조언을 실행하면서 차츰 기업이 정상화되는 이야기입니다. 아기자기한 소재들로 가득한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의 요소는 단 1도 없습니다. 단지 회계적 지식을 쉽게 설명하려는 의도로 음식점에서 만나 예를 들어 설명하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의 이해부터 경영자로써 원가를 낮추고 기업 정상화하는 법이나 분식회계 찾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구조조정이란 현금을 창출하지 않는 자산을 처분하는 거군요?


사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의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현금흐름의 수익이 줄며, 재무현금흐름에서 갈수록 플러스가 된다면 해당 회사에 대해 상황이 좋지 않다고 이해할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구조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의사결정권이 많은 주주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개미)들은 이 주식이 현재 가격보다 싸게 거래되는지 비싸게 거래되는지, 미래가치는 있는지 여부에 더욱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구조조정에서 현금을 창출하려면 사용하지 않는 고정자산을 없애야 합니다. 가끔 재무제표를 보면, 회사가 지방에 있는 지역의 공장을 팔고, 땅을 팔고 하는것이 모두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저는 이 책을 보며 크게 두 가지를 배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앞으로 사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마인드를 갖고 사업을 운영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둘째, 재무제표는 숫자로 나타내어 지는 지표일 뿐 일종의 '참고서' 정도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사업을 하게 된다면 유지비용이 적게 들고, 재고가 남지 않는 한정 된 수량만 판매할 것이며, 순환이 빠른 사업을 할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이런 사업이 무엇일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보았는데 가장 친숙한 요식업이 떠 올랐습니다. 아마 이 책에서 항상 음식점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전개해서 나도 모르게 요식업이라는 이미지가 무의식 속에 박혔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업을 할 때 기본적으로 어떻게 운영해야겠다는 감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문장으로 던져 놓으면 글자로만 읽힐 뿐 마음으론 와닿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을 천천히 읽다 보면, 제가 왜 저런 이야기를 했는지 문장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사업을 하게 된다면 아마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볼 것 같은 책입니다.

저는 재무제표가 회사의 모든 내용들을 훤히 다 볼 수 있도록 기록 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재무제표만 잘 읽고 해석할 수 만 있다면, 내가 투자할 회사에 대한 리스크를 모조리 회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죠.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재무제표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회계학적 지식이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 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위해 작성할 경우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또한 회계처리 기준을 어떻게 적용하여 재무제표에 계상할 것인지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변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또한 회계에 능통한 사람이라면 알아차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뭔가 이상하다고 예상할 뿐 확신을 할 수 없는 내용이지요. 더군다나 숫자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회사 안으로 직접 들어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 작업이 추가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곧 경영자가 할 일 이구요. 그래서 재무제표의 회계가 '참고서'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참고서라고 정리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제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경영자로서의 회계방식을 배울 수 있었던 의미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투자자 입장으로 책을 읽다 보니, 분식회계 찾기 부분이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경영자를 꿈꾼다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 )

이 자료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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