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우상숭배를 간단히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잠재의식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19. 우상숭배를 간단히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잠재의식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파라켈수스(P.A.Paracelsus, 1493~1541)는 바젤 대학의 초대 화학교수로, 당시 세계 제일의 연금술사라고 평판이난 사람이다. 그런 그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믿는 대상이 진실이든 아니든 그것에 관계없이 마찬가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성 베드로 자체를 믿는 대신에 성 베드로의 상(像)을 믿었다고 해도 성 베드로부터 같은 이익을 받게 된다. 이것이 미신이라할지라도 신앙은 기적을 낳는 일이 있다. 진실한 것을 믿건 틀린 것을 믿건 신앙은 항상 같은 기적을 낳는 것이다."

 이 말은 오늘날에도 꼭 들어맞는다. 

 한편 그의 시대는 종교개혁의 시대로 로마 카톨릭과 같이 마리아 상 따위에 배례하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해서 부정하는개신교의 종교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얄궃게도 로마 카톨릭 교회 쪽에 기적이라고 인정할 만한 일이 훨씬 더 많았다. 이는 카톨릭 쪽이 진리이고 프로테스탄트 쪽이 잘못이라고 하는 뜻은 아니다. 어쩌면 프로테스탄트 쪽이 더욱 합리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리아 상 앞에서 비는 쪽이 더 나은 신앙 기분에 잠기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깊이 믿을 수만 있다면 기적은 일어나는 것이니까. 

 기적적인 영험이 일어나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이 고급이기 때문도, 합리적이기 때문도, 학문적이기 때문도 아니다. 신심이 깊어서 그것이 잠재의식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예쁜 상이 도움을 주었다고 하면 정말로 성모마리아가 도와주었다고 생각해도 결과에는 전혀 관계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