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식(자사주) [자본변동표]
기업이 자기주식을 매입한 후에는 그것을 소각하거나, 보유했다가 나중에 다시 시장에 매각할 수 있다.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그 주식은 없어지고 그만큼 자본은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나중에 매각을 위해 보유하면 그 주식은 재무상태표의 자본조정 항목의 하나인 자기주식으로 기록된다. 자기주식은 자기가 발행한 주식을 자기가 보유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주식을 발행하지 않은 것과 같다. 때문에 자기주식은 발행주식에서 제외되어 의결권도 없고 배당을 받을 권리도 없다. 재판매를 전제로 한 자산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자기주식은 자본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자본계정에서 마이너스(-)계정(자본조정)으로 기록된다.
자기주식 매입에 대해 피터 린치는 "자기주식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보상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회사가 자신의 미래를 확신한다면 주주들이 회사에 투자하듯이 자신에게 투자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라고 하면서 자기주식 매입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훌륭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회사가 자기주식을 매입하면 매입된 주식이 유통시장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발행 주식수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주당순이익과 자본이익률이 커져 주가에도 그만큼의 영향을 미치게 된다. 회사가 자기 주식 절반을 매입하면, 회사 전체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당순이익은 두배가 된다. 비용을 절감하거나 제품을 더 팔아서 이런 실적을 올릴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피터 린치가 예로 든 크라운 코르크 앤드실이란 회사는 20년 동안 자기주식을 매입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절대로 배당도 하지 않고 수익성 없는 회사를 인수하지 않았지만 주식수를 줄여 이익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높은 주가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들은 현금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자기주식을 매입하여 주가를 유지하고 자본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장기경쟁우위를 가진 회사를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재무상태표에 자기주식 항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자사주 매입의 반대는 주식 추가발행(유상증자)이며, 이것은 주당순이익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
[Secret 기업분석] -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자동변동표]
자기주식 매입 후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자기주식은 자본조정차감 항목(-)이기 때문에 자기자본이 감소
- 유통주식 감소 _(사외유통지식수 - 자기주식수)
- EPS(주당순이익) 증가 _(순익익 / 유통주식수)
- BPS(주당순자산) 감소 _(순자산 / 유통주식수)
[Secret 기업분석/경제 관련 용어 정리] - 주당순자산(BPS) [재무제표(자본)]
또한 자사주 매입 후에는 재무비율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 ROE(자기자본이익률 = 순이익 / 자본)은 자기주식 취득으로 자기자본이 작아지기 때문에 급상승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실제 ROE가 높아진 것으로 봐야 하는 지 아니면 가공된 수치로 봐야 하는지 문제가 발생한다. 즉, 이익증가율을 예측하는 데 참고해도 될 실질적인 수치인가, 아니면 회계기법으로 만들어 낸 인위적인 수치인가의 문제이다. 실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경우는 실질적인 수치이고 나중에 일정기간 후에 다시 시장에 유통시키는 경우는 일시적인 수치일 수 있기 때문에 답은 이 둘 모두이다.
- ROIC(투하자본이익률 = 순이익 / (자기자본 + 부채))이 높아진다.
-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높아진다.
- 레버리지비율(자산 / 자기자본)이 높아진다.
자사주 매입전후를 비교해 볼 때 자사주 매입후 PER는 하락하여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반면 PBR은 상승하여 주가하락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ROE는 상승하여 주가가 상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ecret 기업분석/경제 관련 용어 정리] - PER 란?
[Secret 기업분석/경제 관련 용어 정리] - PBR 이란?
[Secret 기업분석/경제 관련 용어 정리] - ROE 란?
한 기업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은 신호이다. 주식가치평가의 결과 저평가된 것이라면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투자가치를 높인다. 그러나 고평가 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다.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하면서 이를 주주이익에 봉사하는 기업활동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많은 경우, 자세히 분석해 보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그 기업이 한편으로는 많은 주식을 발행하고 있으며 실적 보상으로 인센티브로 임직원에게 대량의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발행주식수는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가치투자자들은 기업 경영진이 무슨 말을 하든 발행주식수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공개된 정보를 이용하여 기업의 내부자가 되는 방법이 있다. 공개된 내무정보 중 하나가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관한 정보이다.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것은 회사가 전망이 매우 밝거나 주가가 회사가치에 비해 너무 싸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정보는 공시규제에 대한 법률에 의해 강제적으로 공시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투자자들은 회사가 왜 저평가되어 있는지 혹은 앞으로 어떻게 좋아질 것인지 하는 점에 대해 알기 힘들다. 하지만 회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내부자가 주식을 사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이 없다. 대주주 혹은 회사와 같은 편에 서는 것만큼 든든한 것은 없다. 대주주가 주식을 살 때 따라 사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주주나 회사가 자기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나쁜 소식(bad news)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회사 내부자가 자기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최고의 내부자 정보인 셈이다.
오늘은 자기주식(자사주)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단순하게 PER와 PBR는 낮아야 좋고, ROE는 높아야 좋다고 기계적으로 인식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자사주 매입을 하게 되면 PER는 낮아지고 PBR과 ROE는 높아지게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자본이 줄어든다는 것은 실제로 자본이 줄어든다기 보다 재무상태표의 회계기법에 있어 인위적인 수치의 달리짐 때문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깊고 넓게 보는 시각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현명한투자자가 돼야겠습니다. 이 자료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이 필요없는 좋아요♥ 한번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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