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분할과 주식병합 [자본변동표]
한 기업이 기존의 모든 발행주식을 2주 이상으로 나누는 것을 주식분할(stock spilt)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10대 1 주식분할을 하면 모든 주주는 1주 대신 10주를 갖게 된다. 발행주식이 100만 주라면 열 배인 1,000만 주로 늘어나는 것이다. 그 에 따라 주가도 1/10로 줄어든다. 주식분할은 똑같은 크기의 파이를 더 작은 조각으로 나누는 것이며 주식분할 후에도 투자자가 보유한 회사의 지분이나 의결권에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무상증자를 한 경우와 마찬가지다.
[Secret 기업분석] -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자동변동표]
주식분할을 할 때 경영진이 내세우는 주식분할 이유는 주식의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 주식분할이 발표되면 처음에는 주가가 하락하지만 그 후 우연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워렌 버핏(1983년 연차보고서, 버크셔 헤서웨이)에 따르면 주식분할은 거래비용을 높이고, 주주들의 질을 떨어뜨리며, 주가와 내재가치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기 때문에 주식분할은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주식병합은 아무 드물게 일어나지만 1 대 2 혹은 1 대 3과 같은 병합으로 주식분할과 반대이다. 일반적으로 주식병합을 하는 경우는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이다. 이 경우 주식병합을 하는 것은 주식분할과 마찬가지로 매매가 보다 용이한 수준으로 주가를 형성하기 위해서이다. 주식병합은 주식분할과 마찬가지로 공표되면 주가가 오른다. 당연히 시장은 주식병합을 회사의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해석한다. 주식병합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주식병합은 3년 동안 시장보다 평균 50% 이상 낮은 실적을 보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1. 기관투자자와 뮤추얼펀드가 가격이 일정수준 이하인 주식은 매수하지 않는다는 원칙 2. 뉴욕증권거래소는 일정수준 이상의 가격(41달러)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준 때문이라고 한다.
2009년 5월 21일 AIG가 2009년 7월 1일로 1대 20의 주식병합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AIG 발표에 따르면 "주식병합의 기본 목적은 AIG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이 주식병합으로 보통주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AIG 보통주에 투자할 수 있고, 다른 투자자들도 AIG 보통주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AIG 보통주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주식분할과 액면분할의 차이가 무엇일까? 또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주식분할이 좀 더 큰 개념이고 그 안에 액면분할이 있습니다. 주식분할안에는 주식의 액면가에 대해 나누는 액면변경방식과 액면주식을 모두 무액면 주식으로 바꾸는 주식분할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액면가가 5,000원으로 고정돼 있는 상태에서는 주식분할이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혼란이 커져 잃는 게 많다는 이유라고 합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2018년 5월 16일 부터 5만원대에 금액으로 거래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액면분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주식의 액면가는 6종으로 1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회사는 주식의 액면 기본가치를 정하여 상장하게 되어있고 추후 회사의 필요에 의해 액면을 분할하거나 병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액면가는 5,000원 일반적이기 때문에 시세현황에서 5000원을 가장 많이 보셨을 껍니다. 액면가가 낮으면 유통주식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늘리진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을 예시로 들자면, 1주당 발액가액이 5천원에서 100원으로, 주가가 250만원이라면 5만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단가를 1/50로 낮추어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매매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주가가 250만 원이면 투자금이 풍부한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은 매매할 수 있지만, 소액으로 투자하는 일반투자자들은 매매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1/50로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주가가 5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소액으로 투자하는 일반투자자들도 쉽게 매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거래량을 증가시켜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주가가 250만 원일 때는 거래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1/50로 낮아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매매를 할 수 있어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졌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하면 수익내기가 쉽기 때문에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서 유동성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이 밖에 삼성전자 주가가 높아지고 주식이 여러 주주들에게 분산되면 외국계 큰손들의 영향력이 떨어지게 돼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참고로, 주식분할로 주식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배당금이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배당금은 같습니다. 그 이유는 주식분할을 하면 주식수는 분할비율만큼 증가하지만 주가는 분할 비율만큼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이 자료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이 필요없는 좋아요♥ 한번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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