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자본변동표]
배당은 당기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지급되는 부분이며, 기업 외부로 빠져나가는 돈이다. 배당은 대개 현금배당이며 주식배당인 경우는 전체 배당의 2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한다. 이때 배당은 주식의 시가가 아니라 액면가를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배당의 기준이 되는 배당기준일을 당해 회사의 사업연도 결산일(대개 12월)이 된다. 배당 기준일에 주주명부를 확정하고 확정된 주주들이 배당을 배당받을 권리를 가지게 된다. 배당기준일이 지나서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주식을 배당락이라고 한다. 결산일 다음 거래일에 주가는 배당에 상당한 몫만큼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식시장에서 배당은 양면성을 띠고 있어 '양날의 칼'이라고 한다. 추가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대개 배당이 없는 주식보다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을 좋아한다. 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배당수입은 항상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배당에 대한 쟁점은 배당이 회사의 가치와 주가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이다.
배당 예찬론자들이 배당지급을 지지하는 이유는?
첫째로 배당이 주가하락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2만원일 때 배당이 2천원이면 배당수익률(2천원/2만원)이 10%이지만 주가가 1만원으로 배당수익률이 갑자기 20%(2천원/1만원)로 뛰어오른다. 투자자들이 이렇게 높은 배당이 유지된다고 확신하면 이들은 배당을 바라보고 그 주식을 매입한다. 이 때문에 주가가 어느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배당을 지급하고 증가시킨 우량주들은 위기가 닥쳐도 사람들이 몰려드는 종목이 된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1987년 주식시장 폭락 때 고배당주는 무배당주보다 선방해서 그 하락폭이 시장하락폭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1년 9.11테러 때나 2004년 차이나쇼크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도 배당주들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의 위기감 고조로 일제히 각 국가들은 금리를 제로금리로 낮추고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배당관련주들은 무배당주와 다르지 않게 일제히 하락을 동반하는 것을 보면 위에 사례는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둘째, 배당금을 지급하고 이를 늘려온 오랜 역사를 가진 우량기업은 투자자들이 위기상황에서 도피처로 택하는 종목이라는 것이다. 즉, 다른 기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내부에 돈을 쌓아두는 것을 선호한다. 주주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다. 그런데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회사라면 그만큼 재무구조가 좋다는 이야기이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들이 위기상황에서 도피처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투자자들에게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주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등락과 관계없이 이런 회사들은 꾸준히 수익을 내고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회사들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을 재투자하면서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영원히 하락하는 주식시장은 없는 법이므로, 오래 기다리면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은 위기가 오더라도 안 팔고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당수익률이 낮고 이익변동성이 심한 기업은 위기가 오면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주식을 팔아 버린다. 그 결과는 두말할 것 없는 '손실'이다
셋째,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회사들은 과거에 어리석은 사업다각화에 매달려 잇달아 돈을 날렸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회사가 돈을 잘 벌어 이익잉여금이 많이 쌓이면 경영진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내부에 돈이 많으니 이것저것 신규사업을 벌이고, 새로운 성장엔진을 마련한다면서 기업인수전에도 뛰어든다. 명분은 '사업다각화'이지만 실제 내용은 '사업다악화'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배당금은 이런 잘못된 사업다각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배당금을 꾸준히 잘 지급하는 회사들을 보면, 대개 다각화보다는 한 우물을 파는 회사들이다. 잘못된 사업다각화보다는 본업에 충실한 회사들이 배당금을 잘 준다는 이야기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배당은 성장을 위한 자금이 회사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가급적 배당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업이 주식을 발행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은행부채를 지지 않으면서 사업확장자금을 조달하려는 데 있다.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으로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배당을 하지 않는 소규모 사업의 성장동력은 내부에 유보된 자금임에는 틀림이 없다. 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성장을 주도한 대표적인 회사는 워렌 버핏이 대주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소유하면서 워렌 버핏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위대한 비밀 중의 하나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때부터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간 순이익은 100% 이익잉여금이 되었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누적된 이익잉여금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에 투자했다. 그렇게 해서 이익을 다시 이익잉여금으로 보유했다가 이익을 다시 수익성이 훨씬 좋은 다른 사업에 투자했던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익잉여금은 증가했고, 이익잉여금이 증가하자 회사가 돈을 벌 수 있는 자금력도 커졌다. 이렇게 해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기업이 자금이 필요하고, 배당금을 지급하면 회사의 경제적 강점이 훼손될 수 있을 때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서 어쩔 수없이 배당을 하는 경우, 단위당 매출액 유지능력, 장기적인 경쟁력, 그리고 재무적 강점이라는 회사의 능력 중 두 가지 이상을 잃을 수 있다고 워렌 버핏은 경고했다. 워렌 버핏은 "배당성향이 아무리 보수적이라 해도 일정한 이익을 계속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기업은 달리 자본금이 유입되지 않으면 결국 사라져 버린다"고 했다.
배당을 바라보고 주식을 매입 할 생각이라면 다음 몇가지를 염두해야 한다.
첫째, 경기침체와 난관을 맞이해도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꾸준한 배당은 기업이 그만큼 재무적으로 튼튼하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하나의 신호이다. 투자의 안정성을 바란다면 부도염려가 거의 없고, 성장이 느린 사업을 하는 도시가스나 전력회사를 검토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둘째, 배당수익률과 금리를 비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배당순익률이 은행의 예금이자를 상회한다면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은행이자율이 2~3%인데 배당수익률이 5~6%인 주식이 적지 않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기업을 선정해 꾸준히 배당금을 받으면 은행예금보다 낫지 않은가? 정말 속 편한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현재 우리나라는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고 주가는 하락하여 배당수익률이 9%이상인 종목들도 보게 되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은행에 돈을 맞길 것인지, 그런 좋은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를 할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Secret 기업분석/경제 관련 용어 정리] - 제로금리 란?
셋째, 이익이 늘면서 배당도 느는 회사의 주식은 꿈의 주식이다. 재무적으로 건전하면서도 성장을 이루고 있는 회사라는 증거이다. 배당의 중요성으로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는 『증권 분석』에서 "배당수익률이야말로 가장 분명한 성장 지표의 하나"라고 하면서 "배당은 최소한 성장의 두 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배당을 많이 주는 배당주에 투자를 하는 경우 언제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가? 배당은 배당기산일(기업결산일) 현재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지급된다. 결산일이 12월 31일인 경우 12월 31일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지급된다. 배당투자는 배당금에 대한 기대가 가장 적을 때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즉, 12월 결산법인인 경우 연말에 근접한 시점에 배
당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결산일을 마치고 배당금에 대한 기대가 가장 적어진 1~2월에 배당투자를 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연말의 주가에서 이미 배당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투자자들의 마인드가 변하고 급변하는 주식시장에서 이를 무조건적으로 맹신하기 어렵다.
* 배당성향
배당성향은 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로서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중 얼마만큼을 주주들에게 나누어 주는 지를 나타낸다.
배당성향 = 배당금총액 / 당기순이익 x 100
사업이 안정적이고 성장성은 크지 않지만 현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기업은 배당성향이 높다. 따라서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에 대한 투자매력도 높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배당성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보다는 배당금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주주들은 배당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업은 이익이 적더라도 배당금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기업의 배당성향을 확인할 때는 기업의 배당금과 함께 장기적인 추세도 확인해야 한다.
* 배당수익률과 배당률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의 비율을 말하며, 배당률은 액면가 대비 주당배당금의 비율로 두 지표 모두 배당으로 인한 수익률을 나타낸다.
배당수익률 = 주당배당금 / 주가 x 100
배당률 = 주당배당금 / 액면 x 100
배당수익률은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익률로서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수치로 현재 일반적으로 공시되는 정보는 배당수익률이다. 기업에 따라서는 간혹 배당률을 공시하는 경우가 있다. 배당률을 공시하는 이유는 배당수익률보다 비율이 크게 산출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원이고 주가 2,000원인 기업이 100원을 배당했다면 배당수익률은 5%인 데 반해 배당률은 20%가 나온다. 투자자가 보기에 20%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겠지만, 실제 주식은 시장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 5%가 투자자에게 더 의미 있는 지표이다.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전염병으로 인한 주식하락의 경우 전염병이 잡히게 되면 다시 급격하게 상승하는 V자 형태를 보였다고 합니다. 현명한투자자라면 지금 시점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안겨주는 좋은 기업들도 많을 뿐더러 제로금리로 진입한 이 시점에 좋은 투자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투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이 필요없는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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