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부는 마음의 상태이지만 동시에 마음의 상태가 부를 만들고 명성을 만든다.

77. 부는 마음의 상태이지만 동시에 마음의 상태가 부를 만들고 명성을 만든다. 

 머피 박사가 알고 지내는 외과 의사의 이야기이다. 

 웰스의 탄광에서 석탄을 캐내는 일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낮은 임금을 받았기 때문에 맨발로 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고기도 명절 이외에는 식탁에 오르는 일이 없을 정도였다. 

 어느 날 그는 외과 의사의 수술로 친구의 눈병이 나은 것을 보고 감격하여, 아버지에게 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비가 너를 위해 25년 동안 모아 둔 돈이 지금은 3000파운드나 되었다. 이것은 네 학비를 위한 것이지만 의학 공부가 모두 끝날 때까지 손대지 않는 것이 좋겠다. 공부를 마치고 할레 거리(일류 의사가 모여 있는 런던의 유명한 거리)에다 훙륭한 시설을 갖춘 좋은 진료소를 열 때 그 돈을 쓰면 어떨까? 그 사이에 이자도 불어날 것이니, 그때 가서 네가 쓰고 싶은 일에 언제라고 쓰렴."

 아버지의 이러한 따뜻한 마음씨와 배려는 그를 분발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개업할 때까지 그 돈을 손대지 않기로 약속하고, 열심히 공부해 의학 전문학교에서 진학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졸업했다. 

 그가 졸업하던 날 아버지가 말했다.

 "아비는 보잘것없는 채탄부 노릇을 해 왔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것도 없다. 실제로는 은행에 돈 한푼 없었지만, 아비는 네가 네 속에 있는 무한한 금광을 발굴해 주기를 바랐던 것이야." 

 젊은 외과 의사는 아버지가 무슨 말씀을 하는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그러나 곧 은행에 3000파운드가 있다고 하는 믿음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은 작용을 해서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듯 외적인 것은 내적 확신의 표상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