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시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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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공부/하루글쓰기v

떠오르는 시 한 편

by 큐라s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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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시 한 편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일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초등학교 6학년 때 외웠던 시조가 아직도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거 보면 신기하다. 담임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시조를 2~3편 외우게 하고는 일일이 검사를 하셨다.  빨리 외워서 시조를 읊은 학생은 먼저 집에 귀가 시켜주는 그런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었을까? 교실은 웅성웅성 시조 읇는 소리로 가득했다. 

 

시조에 어떤 뜻을 내포하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집에 빨리 귀가해서 책가방은 던져버리고 놀러가는게 중요했었던 그런 마냥 해맑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지금도 가끔 등산을 하게되면 자연스레 입안에서 읇조리게 되는 시조 한편!~

어린시절을 돌고돌아 지금 나에게 와서는 '꾸준히 전진하면 결국 목표에 닿는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그땐 몰랐지만 행복했고, 지금은 알지만 어렵다. 그렇게 어른이 되었나 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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