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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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공부/하루글쓰기v

악기에 대하여..

by 큐라s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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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에 대하여..

악!~을쓰고

기!~를 써서 생각해봐도 기억에 남는 건. 악기에 대한 씁쓸한 기억 하나! 

 

악기에 대해 그다지 좋지 않은 씁쓸한 기억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단소에 대한 기억이다. 

때는 바야흐로 이공공삼년... 고등학교 1학년 음악 시간이었다. 음악실은 1분단과 2분단으로 나뉘어져있고 수업은 함께 들을 수있는 구조였다. 한창 단소 실기시험을 위해 준비물로 단소를 들고 다니던 시기였다. 음악 수업 어느날 학생들이 하도 수업시간에 단소를 떨어뜨렸는지, 음악선생님은 단소가 하나라도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그분단 전체가 단소로 이마를 맞게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어쩌면 그날 안좋은 일이 있어 누구라도 쥐어 패버리고 싶은 생각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 분단, 누군가가 단소를 떨어뜨려 바닥에는 '탁타닥,, 드르르...' 단소가 떨어져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1분단 다 앞으로 자기 단소들고 나와!~'

간결하고 단호한 목소리 앞에 무뚝뚝 얼굴과 미간에 주름진 선생님이 서 있었다.

 

그리고는 일렬로 서서 선생님 앞에 단소를 건네주면 그 단소로 학생의 이마 두대를 때렸다. 그렇게 나는 이마 두대를 얻어 맞았다. 다른 애들은 괜찮던데 이상하게 나는 이마에 혹이 나더니 부어올랐다. 너무 아팠다. 울퉁불퉁해진 이마를 만지며 아프고, 왜 맞아야 하는지 궁금증 투성이었다. 

 

단소를 떨어뜨린 친구가 누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그때부터 악기와 음악시간이 싫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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