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상 범위]
사업의 세계에서는 백미러가 전면 유리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는 법이다.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앞날을 예측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 미래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 놓인 것이 보이지 않을 때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잡기가 힘들다. 버핏이 기술주에 관심을 두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하나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버핏은 기술 분야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며, 이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컴퓨터 업계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빌 게이츠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한다.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은, 버핏이 오랜 세월을 두고 그 실효성이 입증된 제품에만 관심을 두는 원인이기도 하다. 실효성이 입증된 제품의 경우, 적어도 15년 정도는 앞을 내다볼 수 있다. 한번 생각해 보라.사람들이 더 이상 면도를 하지 않는 날이 올 것 같은가? 콜라를 마시지 않게 될 것이라 보는가?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날이 찾아올까? 껌을 씹지 않게 될 날도 올 것이라 생각하는가? 무더운 여름밤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데어리 퀸(Daity Queen,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전문 식당)에 가지 않는 날이 올까? 십중팔구 그럴 것 같지는 않다.
버핏은 전면 유리가 흐릿한 제품, 즉 미래 예측이 불가능한 제품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앞길을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는 제품만 선호한다. 이러한 제품이라면 단기적 관점이 주를 이루는 주식 시장이 그 가치를 얼마로 측정하든 관계없이 사업의 장기적 경제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 앞으로 10년, 15년 뒤 미래에도 존재할 만한 사업에 대한 고민 해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