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ep3. 도두봉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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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풍경

제주오름 ep3. 도두봉 탐방기.

by 큐라s 2020.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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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빛과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날리는 도두봉을 다녀왔다. 도두봉은 제주시 도두일동 산1에 위치해 있으며 올레 17코스에 속한다. 정상에 오르면 공항이 보이며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오름이 아닐까 싶다. 

 

 

 

 

자~ 오름탐방을 위해 네비게이션을 켜고 차를 몰고 고고싱!~~

하지만 차를 어디에 주차해야하는지 고민이 든다. 그건 운전자의 숙명이다. 운전자의 고충을 모르는 옆자리 뒷자리 사람들은 간절히 운전자를 응원해 주도록 하자!!!- o ( ^ ^)O 뒷사람은 운전자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옆사람은 신나게 춤을 춰주자! 신나는 오름탐방에는 이러한 의식은 필수다.

주차는 도두항에 주차하면 된다. 따로 주차장이라고 써져있지는 않지만 배들이 선착된 주위가 시멘트 바닥으로 넓게 있다.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열정과 혼을 다해 주차를 하면 된다. 

 

 

 

자신의 애마를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 두고 도두봉을 방향을 향하면 본격 탐방이 시작된다. 

 

 

도두봉+_+

 

화장실은 도두항안에 도두봉 입구 뉴그린호 건물 뒤로 공원 화장실이 살포시 위치해 있다. 오르기전 미리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하자. 5세이하 어린아이와 동행하시는 분들은 오르기 전 화장실은 필수다. 경치가 좋고 마을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오름이기 때문에 노상방뇨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변태로 몰리고 싶다면 화장실 따위는 패스하고 노상방뇨라는 모험을 시도해 볼 만하다. 그러다 철컹철컹은 본인의 몫이다. 뭐든 탐방의 기본은 주차와 화장실이니 체크는 필수다. 

 

 

 

본격적으로 도두봉 입구에 보면 안내도와 정자도 보인다. 공항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드론비행금지구역 표지판도 있나 보다. 꼭 말 안 듣고 드론 날리다가 철컹철컹!~ 저는 몰랐어요!~ 라고 변명하지 말자. 기본질서와 규칙을 지키는 것은 오름 탐방 인으로써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오름을 훼손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오래오래 이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정상으로 다이렉트로 올라갈 수도 있고 도두봉 둘레를 다람쥐 쳇바퀴 돌듯 무한으로 걸을 수 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오랜시간 함께하고 싶다면 도두봉 둘레길을 11번 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물론 근거없는 거짓말이다. 그냥 내가 도두봉 홍보대사라면 그렇게 스토리텔링이나 했을 것 같아서 써본 말이다. 진짜로 11번 돌다가는 땀범벅에 싸워서 돌아가는 커플의 흐믓한 뒷모습을 상상을 해본다. ㅋㅋ 그래도 나중에 여친생기면 함께오고 싶은 도두봉이다. 도두봉은 정상까지 넉넉히 20분정도면 충분하다. 둘레길 살짝 돌다가 정상으로 향하면 된다. 

 

 

 

시작부터 경사가 가파르다. 구두신고 오르지 않길 추천한다. 그러다가 무릅연골이 탈탈탈 나갈지도 모른다. 마치 한라산 진달래밭에서 마지막 한라산 정상을 남겨두고 오르는 계단의 느낌을 준다. 혹시 오름을 오르다가 뭔가 번뇌를 깨우치게되면 올레코스 화살표가 아니라 절로 가는 길 따라 걷다가 스님이 될 수도 있다. 올레!~

 

 

 

오르다보니 중간에 까마귀쪽나무(제주어: 구럼비낭)도 보인다. 열매가 까맣게 익었다. 까마귀쪽나무는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감귤밭 주위에 방풍나무로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열매는 까맣게 익은 것만 먹기도 하는데 골관절에 효과있다. 그러나 혹!~ 제주도 감귤밭 옆에 있는 열매는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하자. 감귤밭 농약이 비산되어 묻어 있을지도 모른다. 

 

 

 

운동기구들도 보인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운동하러도 많이 올라오나 보다. 중간중간 공원안내도는 이처럼 너무 바래서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설마 빛바랜 명화 느낌을 의도적으로 주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그런 비겁한 변명은 접어두고공무원님 보수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만...;;

 

 

 

이 계단만 오르면 정상이다. 경사가 가파를 뿐 코스는 짧아서 좋다. 정상에서 느끼는 풍경도 너무 아름답다. +_+

 

 

 

정상에 오르면 나무로 된 원이 보인다. 원은 우리나라 태극기 가운데 태극문양의 양과 음의 조화를 표현한 것으로 전쟁 발발 시 원이 두개로 나눠지면서 도두봉 지하에 있는 벙커시설로 부터 로보트 태권J가 늠름한 자태로 올라온다. 

이것은 픽션이나 진실은 정상에 세워진 비석안에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 전시에 통신수단으로써 횃불로 서로 교신했다고 한다. 

 

 

 

도두봉에서 보는 한라산 모습이다. 

 

 

 

정상에서 보니 공항이 보인다. 파란색은 대한항공, 꼬리가 주황색은 제주항공, 노란색은 진에어 비행기다. 요새 코로나19때문에 항공업계들의 부채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고정비가 많은 항공업계 특성상 손님들을 태운 비행기가 많이 뜨지 않으면 적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빨리 코로나19가 끝나고 모두 자유를 되찾고 기업들의 실적회복이 빨리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본다. 

 

 

 

왜 이렇게 커플님들이 많이 보이는 것일까?! 둘레코스 11번 돌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말해드리고 싶다. 

나는 오름이라는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러 온 것이다. 스스로 위로해 본다. 

 

도두봉 정상에서 짧게나마 영상을 찍어보았다. 적당한 온도의 바람이 나를 감싸안으면 이래서 오름에 오르나 보다 싶다.

 

 

 

하산길이다. 웬 볼링핀이 보인다. 한개가 갸우뚱~ 하다. 뭔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

 

 

 

도두봉 정상에서 전망대로 내려오는데 방파제도 보이고 도두봉 뒤로 낚시꾼들도 보인다. 산과 오름 그리고 바다가 이렇게 가깝게 위치해 있는 제주도는 정말 축복받은 섬이다. 도두봉은 어린이들은 비행기를 보며 즐거워 할 것이고, 어른들은 바다와 한라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라 하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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