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욕심 부릴 때]
주식 시장이 효율적이었다면 나는 아마 거리에서 구걸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투자 세계에는 주식 시장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효율적 시장 가설'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해당 주식에 관한 모든 정보가 대중들에게 똑같이 유통되어, 그날의 주식 가치가 정확하게 주가에 반영된다는 가설이다. 단기적 시각에서 보자면 주식 시장은 매우 효율적이다. 그러나 단기적 시각으로 형성된 주식 시장의 효율성은,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주식의 가격을 잘못 매기는 '비효율'을 만들어 낸다.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주식 시장은 비효율적이라는 의미다.
버핏은 시장의 장기적 비효율을 언급할 때면 언제나 자신이 투자했던 워싱턴포스트 컴퍼니의 사례를 들곤 한다. 1973년 당시 워싱턴 포스트 컴퍼니는 신문사 ≪워싱턴 포스트 Wasington Post》와 잡지사 《뉴스위크 Newsweek》, 그리고 줄잡아 5억 달러의 가치가 있었던 네 개의 네트워크 텔레비전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주식 시장은 이 기업 전체의 가치를 1억 달러로 매우 낮게 평가했다. 왜 그렇게 낮게 평가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월스트리트를 지배하는 단기적 비관론 때문이었다. 주식 시장은 이 기업의 익년 주가 상승을 크게 예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단기적 시각이 들어맞아 실제로 다음 해 이 기업의 주가는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 그러나 버핏은 1,000만 달러의 금액은 30년이 지난 지금 무려 15억 달러로 증가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주식 시장의 단기적 효율성이 종종 장기적인 비효율을 낳는다는 점이다. 당신은 이런 주식 시장의 장기적 비효율을 이용하여 큰돈을 벌 수 있다.
▶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효율적으로 형성된 값산 주식에 투자하고 시장에서 무리지어 달려들 때 그 시장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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