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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욕심 부릴 때]
내가 생각하기에 '투자자'라는 고결한 이름을 기관들에게 붙여 주는 것은 마치 습관적으로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는 사람을 두고 '로맨티스트'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뮤추얼 펀드와 헤지 펀드를 따라다니는 매매광기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은 분초를 다투며 바삐 거래를 한다. 이들 펀드는 이자율이 조금만 내려도 주식을 매수하고, 겨우 한 달 후에 다시 이자율이 그만큼 오르면 매수했던 주식을 매도한다. 이들은 소위 모멘텀 투자 전략(momentum investing)을 구사한다. 다시 말해 주가가 급등하면 주식을 사고, 주가가 급락하면 주식을 판다는 뜻이다. 회사 수익이 조금만 떨어져도 주식을 팔고, 수익이 조금만 올라도 주식을 산다. 전쟁이 일어날 기미만 보이면 주식을 팔고, 종전의 서광이 약간이라도 비치면 주식을 산다.
이 모든 거래 행위들은 당해 연도 최고 수익률을 거둔 펀드에 주어지는 '올해의 펀드 상'을 타겠다는 일념에서 이뤄진다. 이 타이틀을 거머쥐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신규 투자 자금이 투자 대중으로부터 굴러들어온다. 그러나 이들 투자 대중은 아주 단기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로, 기업의 분기 실적이 좋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다른 펀드로 갈아탄다. 이것은 투자가 아니다. 투자의 탈을 쓴 투기일 뿐이다.
투자란 주식 조각을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일부를 사서 그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행위다. 반면, 투기란 단기적 주가 향방에 목을 매고 주사위를 던지는 행위다. 투자는 투자자를 부자로 만들어 주지만, 투기는 주사위를 굴리는 펀드 매니저를 부자로 만들어 준다.
▶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시각으로 단기적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과 판단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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