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기 그리고 부자로 살아남기]
습관이라는 사슬은 끊어지기 전까지는 너무 가벼워 그 무게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이는 버핏이 즐겨 인용하는,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Bertrand Russell)의 말이다. 버핏은 이 말이 잘못된 비즈니스 습관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업이 곤경에 처한 다음에야 비용을 절감하는 기업을 떠올려 보자. 원래 비용 절감이란 사업이 위험해지기 전에 취해야 할 조치다. 호시절을 틈타 불필요한 비용을 마구 써서 몸집만 비대해진 기업은 상황이 나빠지면 침몰하기 쉽다. 이런 기업은 상황이 나빠져도 호시절에 통했던 경영 습관에 젖어 비합리적인 지출을 계속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빚 좋은 개살구에 부과한 회사를 보면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무슨일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어떤 습관이 있는지 이성적으로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상책이다. 지금나가고 있는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침몰하는 운명을 맞기 전에 미리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는 상관 없이, 장부 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저가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리고 그의 영향을 받은 버핏 역시 비슷한 투자 전략을 구사했다. 버핏은 이러한 가치 투자로 1950년대와 1960년대 초까지 큰 이득을 봤던 차였다. 그리고 이 전략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았음에도 오랫동안 이 투자 습관을 유지했다. 요컨대 습관이라는 사슬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 것이다. 버핏은 1970년대 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 전략이 먹히던 시대는 끝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우량주 혹은 성장주를 적정 가격에 매수하여 오랜기간 보유하는 것으로 투자 전략을 수정했다.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전략으로 백만장자가 되었지만, 자신의 새로운 전략으로는 억만장자가 되었다.
▶ 우량한 성장주를 적정가격에 매수하여 오랜기간 보유하기(기본적 장부상 가치가 현재 주가 대비 저평가되었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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