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깡통 숯불구이
제주도는 크게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뉜다. 다시 제주시는 구제주와 신제주로 나뉜다. 이번 음식점은 신제주에 있는 <제원깡통 숯불구이>다. 내가 제주도 사람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돼지고기는 제주산이 정말 맛있다. 깨끗한 물과 공기를 먹고 자라서 그런것 같다. 육지에서 돼지고기를 먹어봤지만 제주만큼 맛있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근고기(삼겹살+목살) 600g(제주산)을 먹었다. 3명이 먹기에는 조금 부족한 양이다. 그래서 항정살 2인분을 추가로 더 먹은건 안비밀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얼큰라면도 시켰는데.. 맵다고 한다. 나는 먹지 않았다. 맵찔이라면 얼큰라면은 시키지 않는게 좋을 듯 하다.
근고기를 직접 구워주시고 잘라주셧다. 두툼하니 육즙이 고기안에 가득하다. 숯불을 사용해서 그런지 고기 맛이 더욱 좋다. 고기엔 불맛도 중요한 듯 하다. 가스버너 위에 불판을 올려놓고 구워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제주도 고기집에 가면 항상 센터에는 멸젓이 있다. 고기를 찍어먹으면 정말 기가막힌다. 짭쪼롱하면서 살짝 매운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이 곳은 특이하게 명란젓과 마요네즈(?)를 섞은 양념을 준다. 고기에 찍어먹으라고 주는데 그게 정말 별미다. 정말 단아하게 오롯한 형태로 나오는데.. 보자마자 못 참고 바로 휙휙 저어버려서 사진처럼 처참해져 버렸다. 고기를 명란젓에 찍어먹는 것은 반칙이다.
된장찌개는 그냥 쏘쏘하다. 그냥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평타 된장찌개다. 술먹을 때 국물하나 쯤은 필수이니 안먹을 수는 없다. 어차피 고기를 시키면 나오는 서비스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언제나 옳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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