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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매월 1월 1일은 친구들과 한라산을 오른다.
딱히 약속을 정하지 않아도 무언의 약속이 되어버렸다.
나에게는 군대 휴가 나와서 이별의 아픔과 함께 걸어준 친구가 있었다. 전날 과음을 해서 잠도 1~2시간 자고 일어나 한라산에 오르며 그렇게 토를 많이 한적도 처음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그러다 사람죽는다고 생각이 든다. 그때는 무슨 깡으로 그렇게 정상을 향해 걷고 또 걸어 완주했었는지 미련했단 생각이 든다.
한번은 눈이 정말 싸대기를 때리듯 내리는 눈보라를 맞으면 정상에 닿았던 적도 있었다. 그때는 오르다보니 너무 더워서 반팔만입고 올라갔는데 나보다도 그런나의 모습은 보던 주위에 어르신들이 더 추워하셨다.
그리고 30대가 넘어서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데 왼쪽 무릅이 너무 아팠다. 절뚝이며 겨우내려왔고 한달가량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와서 고생 좀 했다. 나이가 들더니 몸관리를 잘해야 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1년. 코로나로인해 등산통제가 되었다. 그렇게 먼가 밋밋한 한해가 시작되었다. 그렇기에 내년 1월1일이 더욱 기대가 된다. 기다려 한라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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