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ep1. 고내봉(망오름) 탐방기
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 속 풍경

제주오름 ep1. 고내봉(망오름) 탐방기

by 큐라s 2020. 3. 15.
728x90
반응형

제주도의 애월읍 고내리 산 3-1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 서쪽에 위치! 

차를 타고 옆 둘레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보광사를 지나 위에 사진에 보이는 현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다. 물론 정상까지 가려면 차를 세우고 열심히 튼튼한 두발로 올라야 한다. 

코스는 길지 않고 대부분 소나무들로 우거져 있다. 제주도의 공식적인 오름 갯수는 368개 라고하는데 실제로 제주도오름 가본 곳이 5군데 정도밖에 안 되는 듯싶다. 한라산은 그렇게 다녔으면서 오름은 정작 오르지 않다니..

 

이번에는 어머니와 고내봉에 솔방울을 주으러 간 것이다. 정상으로 발길을 옮겼다. 뭐니 뭐니 해도 정상이 답이지.!!!

한라산도 성판악으로 오르다 보면 사라오름으로 갈 것인가? 정상으로 향할 것인가 갈림길이 있다. 사라오름은 한두 번 정도 간 듯하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정상을 향해 가는 것이 성취감이 크다. ^^

 

산책로는 정말 조용하다. 소나무들의 피톤치드가 가득하다. 정말 동네 뒷산느낌이 난다. 솔방울 주으러 오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좀 놀랐다. 

 

고내봉 안내문! 고내마을 남동쪽을 버티고 있어 한라산 조망을 가린...ㅋㅋㅋㅋ 한라산 조망을 가린 오름놈!!! 

 

올라가는 길 시작은 좀 가파르다. 

 

중간에 사진도 찍었다. 고내봉은 민간 사유지도 많이 포함되있는지 무덤들이 정말 많다. 그렇게 풍경이 너무 아릅답거나 하지는 않다. 낭만이라고는 1도 없는 놈!!! 이라고 할지라도 사실은 사실이다. 

 

요런 등반로는 또 잘 해 놓았다. 느낌 있게 꼬불꼬불 소나무 향 솔솔!~

 

솔방울은 정말 많은데 솔방울을 주울 때는 사람이 밟지 않은 이쁜 놈들 위주로 주워야 한다. 그런데 애들이 솔잎이 박혀 작렬하게 죽어 있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다. 일일이 솔잎을 제거해서 포대에 담아야 한다. 

 

고내봉에서 보는 오름들을 표시한 간판.  오름마을 제주도! 

 

제주도는 몇년전 소나무재선충으로 인하여 많은 소나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 많은 소나무들이 베어지고 소각되었다. 지금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이 진행중인가 보다.  

 

정상까지 80m 남았다. 운동기구들도 보인다. 동네주민들이 운동하는 곳인가 보다.  한라산을 가린 죗 값을 그리 갚아야 하는 고내봉의 숙명인가보다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 도착하면 이렇게 나무로 된 전망대가 있다. 막상 올라가면 나무가 부실해보인다. 썩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불안불안!!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름답다 보다는 그냥 그저 그렇다. 나쁘지도 그냥 와!~ 감탄할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다. 오름 첫 포스팅에 그냥 내 솔직한 감정을 더할 뿐이다. -_-; 

 

전망대 앞에 떡하니 케이티기지국이 있다. 사람들은 보통 어디 음식점이나 관광지, 카페 등을 가면 자신이 다녀온 곳을 다 좋다고 sns에 자랑하던데.. 나는 그러지 못한다. 핸드폰은 잘 터지겠다 싶다. 

 

한라산 방향(남)은 뭐 그다지 볼게 없지만 바닷가방향(북)은 마을과 바다가 보인다. 하지만 그마저도 나무들이 시야를 방해한다. 고내봉은 무슨 마을사람들 한라산 못 보게 방해하고, 정상에는 나무들이 바다를 가리고 완전 철벽오름인가보다. 꽁꽁꽁 시야를 가리니.. 마음의 문을 여시오!!!   

 

내려오는 길에 노루를 만났다. 졸~귀!!! 마주치고 한 5초간 서로 멍!~~ 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곧 풀 숲으로 도망간다. 노루는 제주도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로 노루를 잡아먹는 포식자가 없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유해동물로 지정된 것 안 비밀!!!

 

집에서 깨끗이 씻어서는 건조하여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신단다. 고내봉을 다녀와서 느낀건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을 죽기전까지 다 올라가 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 공식적으로 368개?! ㅎㅎ 제주도 올레코스도 안가본이 허다하고 오름도 안 가본 곳이 허다하다. 제주도 살면서 지금껏 시청, 노형, 제원 술플레이스만 다닌 나를 반성하며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래도 제주도 아름다워요. 놀러오셔요. 제가 너무 한라산 기준으로 보다 보니 눈이 높아진 듯 합니다. 오름도 나름 운치있습니다. 고내봉은 특히 핸드폰도 짱짱 잘 터져요.^^

 

728x90
반응형

'내 마음 속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엔딩  (2) 2020.04.01
제주오름 ep2. 수산봉(물메오름) 탐방기.  (3) 2020.03.26
감귤밭에서 보는 한라산.  (0) 2020.03.06
벚꽃  (0) 2020.02.20
노을 지는 하루  (2) 2020.02.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