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s 2021. 3. 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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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질퍽질퍽 신발이 물에 젖은 진흙위를 걸을 때 미간에 주름이 진다.

걸음은 최대한 조심조심 아기새처럼 총총 거린다. 

옷에 튈까 조마조마하다. 비오는 날 진흙은 이래서 싫다. 

 

색이이쁜 도자기하나 이쁜그릇과 컵들을 볼때면 어떻게 만들었지 하나가도

진흙을 빚여 만들었다는 것을 눈치챘을 땐, 진흙이 참으로 고맙기도 하다.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도 좋게 할 때도 있다.

진흙은 진흙 본래 그대로 있었다. 다만 내마음이 움직였을 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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