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적 지출 [현금흐름표]
자본적 지출 [현금흐름표]
자본적지출(capital expenditure : CAPEX)이란 부동산, 공장, 설비와 같이 장기사용목적의 비유동자산을 취득하거나 보수, 유지를 위해 현금을 지출하는 것이다. 자본적 지출은 업종에 따라 지출규모가 다르지만 여러 해 동안 계속 높은 수준의 지출을 하게 되면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순이익 대비 자본적 지출이 적다.
[Secret 기업분석/경제 관련 용어 정리] - 자산의 분류
자산의 분류
재무상태표에 자산의 표시 방법에는 유동성/비유동성 구분법과 유동성 순서에 따른 표시방법의 두 가지가 있다. 유동성/비유동성 구분법 이란? 자산은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구분하고, 부채는 유동부채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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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기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이익이 나더라도 대규모 설비에 재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주주의 이익을 기업의 생존에 쓰고 있는 셈이다. 즉, 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이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관점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중장기(5년 이상) 성장전략을 위해서는 적기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설비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 기업은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지만 이익의 가시성이 낮아진다. 설비가 증대되고 있는 중에는 제품생산 적응과정이 필요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생산효율이 낮아지면서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이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
성장할수록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고, 돈을 부어도 부어도 끝이 안 보이는 기업들을 '물먹는 하마'기업이라고 한다. 이들 기업의 유형으로 대규모 시설을 필요로하는 장치산업을 들 수 있다. 장치산업은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기적인 대규모 시설투자와 보수비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비용은 결국 주주의 주머니에서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새로운 현금을 창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남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측면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주주의 이익증대와는 상반된 것이다. 또한 장치산업은 외부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낮고, 수요에 관계없이 높은 수준의 고정비용이 꾸준히 발생하는 비탄력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설비투자와 관련된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은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액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투자에 유의해야 하는 회사이다. 예를 들면, 태양광 산업에서 폴리실리콘업체의 후발주자였던 OCI는 과감한 설비중설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2010년 매출액만큼 과감한 설비투자를 감행했다. 설비투자/매출액지표는 100%를 초과하였다. 이 같은 결과로 시장점유율은 높아졌지만 제품고급량의 증가로 제품가격이 하락하여 수익성은 기대한 것보다 나빠졌다. 2011년 OCI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73%나 하락(657,000원에서 174,500원으로)하면서 증권시장에서 기록을 남겼다.
*2020년 4월 현재 OCI는 52주최고 99,700원 52주최저 26,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LED산업에서 선두업체인 삼성전기, 서울반도체, LG이노텍의 경우 3개사의 2008년 설비투자 합계금액은 1.5조원, 2009년 2.4조원, 2010년 3.6조원으로 3년동안 6~7조원대의 대규모 설비증설투자가 급격히 진행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설비증가분만큼 증가하지 않았다. LED의 수요량은 증가했지만,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도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설비투자/매출액지표가 나빠졌고, 매출액 성장도 좋지 않은 신호를 나타내었기 때문에 주가가 큰 폰으로 하락하는 경험을 했다.
그러나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역발상의 시각에서바라볼 수 있다. 과도한 설비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한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만약 설비가동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제품가격이 반등을 보인다면 주식투자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워렌 버핏은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였다. 해당 회사의 10년간 순이익 대비 자본적 지출의 비율(자본적 지출 ÷ 순이익)이 연평균 50% 미만이면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일 가능성이 크고, 25%미만이면 그 가능성은 더 커진다는 것이다.
간혹 현금흐름표상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이 자본적 지출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투자활동에서 현금유출은 주식투자, 관계회사투자, 투자 부동산, 대여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투자는 자본적 지출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기업의 자본적지출비율을 통해 기업이 리스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위에 예시로 OCI의 사례로 보았듯이 과감한 자본적 지출로 주가는 계속 하락하였습니다.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제품이 수익성으로 연결되었다면 분명 엄청난 성장을 했겠지만, 제품의 공급량의 증가로 제품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분석을 함에 있어 공장증설이란 단어를 보게 되면 그 기업이 자본적지출을 하는 것이 그 시점에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한창 인기가 있었던 팔도의 꼬꼬면의 경우도 엄청나게 인기를 끌어 무리하게 공장을 증설하였다가 꼬꼬면의 인기가 사그라들자 피해를 본 사례도 있습니다. 그 이후 허니버터칩이 엄청난 이슈가 되지만 공장증설을 섣불리 하지 못합니다. 리스크 때문이죠. 이 자료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이 필요없는 좋아요♥ 한번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